리먼 인수했던 노무라, 실적 부진으로 최대 1000명 감원

리먼 인수했던 노무라, 실적 부진으로 최대 1000명 감원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12 15:28
수정 2016-04-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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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하락 따른 조치? 리먼 인수 막대한 손실 초래

 아시아 최대 투자은행(IB)인 일본 노무라홀딩스가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해외 부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 주식사업 철수를 추진한다. 2008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에서 유럽 및 아시아 부문을 인수한 뒤로 사업이 계속 나빠지자 결국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노무라 홀딩스는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0명 감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사무직을 아우를 전망이다. 회사는 또 유럽 증권 리서치·판매·거래·인수 부문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의 유럽 지역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33명, 미국 지역 직원 수는 2501명이었다.

 노무라가 감원에 나서게 된 것은 미국과 유럽 지역 증권 부문이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초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면서 해외 영업 손실이 커지자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오늘 안에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무라는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 및 유럽 사업부문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노무라의 리먼 인수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로서 영역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먼브라더스 사업부 인수는 막대한 비용만 초래해 손실을 낳았고 노무라 경연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떨어 뜨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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