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갑부들 기부에 눈 떴다…텐센트 마화텅, 2.4조원 낸다

중국 갑부들 기부에 눈 떴다…텐센트 마화텅, 2.4조원 낸다

입력 2016-04-19 16:15
수정 2016-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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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에 이어 거액 쾌척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텐센트(텅쉰)의 창업자 마화텅(포니 마)이 2조원 넘는 재산을 자선 활동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의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그는 보유한 회사 주식 1억주를 텐센트 재단에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 주가는 전날 홍콩에서 0.24% 오른 165.7 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마화텅의 기부액은 21억달러(약 2조4천억원) 상당이다. 그의 재산은 약 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기부금은 중국 내에서 의료와 교육, 환경 보호에 쓰일 예정이다.

텐센트는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게임 사업을 비롯해 은행과 다른 금융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모바일 채팅 앱인 위챗(웨이신)과 QQ를 운영한다.

중국 선전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천850억 달러에 이른다.

마화텅이 약속한 금액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잭 마)에 이어 중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마윈은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회사 주식 2%의 스톡옵션으로 공익신탁기금을 세웠다. 당시 30억 달러 상당의 가치였다.

세계의 IT 억만장자들은 아낌없는 기부로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12월 자신과 아내의 회사 지분 99%, 즉 450억 달러 상당을 향후 자선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재단에 수백억 달러를 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의 억만장자들은 자선 활동에 인색하다.

마윈과 마화텅의 잇따른 기부로 중국에서 자선 활동에 붐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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