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유산 상속자 등장 대비 ‘혈통 확인’ 목적
미국 법원이 지난달에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의 유전자 검사를 6일(현지시간) 승인했다.‘팝의 전설’ 프린스가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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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가 지난달 21일 사망하기 전까지 주로 거래한 은행인 브레머 트러스트는 2일 시작된 유산 분배 첫 심리에서 약 3억 달러(3천466억5천만 원)에 이르는 프린스의 유산을 평가·관리할 유산 관리자로 지정됐다.
법원은 프린스의 유산 분배를 놓고 혈통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유전자 분석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결혼 후 이혼한 프린스는 생전에 자식을 두지 않았지만, 느닷없이 프린스의 ‘친자’라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기에 그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프린스의 친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미네소타 주 상속법에 따라 그의 막대한 재산은 친여동생인 타이카 넬슨과 이복형제 5명 등 총 6명의 남매에게 균등 분배된다.
그러나 오랜 기간 잊힌 상속자들을 찾는 ‘상속인 사냥꾼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존 힐버트와 샤르 만수카니는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프린스 사후 오랜 기간 못 본 그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의 전화와 이메일을 수백 통 받았다며 또 다른 상속자의 출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회사는 현재 프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30대 남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머 트러스트가 유전자 검사 기관으로 지목한 ‘유전자 진단 센터’는 부검 때 샘플로 뽑은 혈액을 부검 기관에서 받아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프린스는 녹음실이자 자택인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페이즐리 파크 엘리베이터에서 의식 불명의 상태로 발견돼 숨졌다.
수사 당국은 사망 후 보름째인 이날까지 정확한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망 전날 프린스 측이 약물 중독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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