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바마, 히로시마 평화공원서 헌화후 짧은 투어”

백악관 “오바마, 히로시마 평화공원서 헌화후 짧은 투어”

입력 2016-05-20 08:17
수정 2016-05-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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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방문 아니다…원폭으로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도 많이 희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 때 헌화와 함께 짧은 투어도 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한 후 짧은 투어를 하고 그다음에 자신이 받은 인상에 관한 짧은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먼저 이번 히로시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2차 세계대전의 무고한 희생자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일본인 원폭 피해자, 세계 다른 많은 나라의 피해자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자신의 ‘핵 없는 세상’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생존자를 직접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를 만날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것들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현재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 방문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이번 히로시마 방문은 한국인을 포함해 모든 희생자 기리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로즈 부보좌관은 히로시마 방문을 둘러싼 사죄 논란에 대해 “사죄를 하는 그런 방문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왔다”고 일축하면서 “우리가 히로시마에서 하려는 것은 전쟁의 참혹한 고통과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리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무고한 많은 일본 민간인이 희생됐고, 또한 그곳에 있던 많은 한국인과 심지어 미군(전쟁포로)들도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아베 신조 총리의 진주만 방문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국내 피해자 및 관련 단체들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희생자 위령탑 참배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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