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상어 습격’…미국 동·서 해안서 2명 부상

‘때 이른 상어 습격’…미국 동·서 해안서 2명 부상

입력 2016-05-31 08:50
수정 2016-05-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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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어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미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전몰장병추도일) 연휴를 맞아 해변을 찾은 2명의 방문객이 전날 오후 미국 동부와 서부 연안에서 각각 상어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둘 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미국 동부 플로리다 주 넵튠 비치를 찾은 13세 소년은 29일 오후 2시 55분께 허리 높이인 깊이 0.7m의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조용히 다가온 길이 약 1.7m짜리 상어에 오른쪽 다리를 물렸다.

최소 두 군데에 치명상을 입은 소년은 모래사장으로 구조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안 경비대는 사고 직후 방문객들의 해변 접근을 45분간 금지했다.

약 5시간 후엔 서부 캘리포니아 주 남부 뉴포트비치의 코로나 델 마르 비치에서 잠수복을 입고 헤엄치던 한 여성이 상체와 어깨를 상어에 물렸다.

이 여성은 해변에서 91m나 떨어진 안전지대 바깥 지역에서 수영하다가 변을 당했다.

헬리콥터가 출동해 상어 추적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뉴포트비치 시는 30일 발보아 부두 남쪽에서 크리스털 코브 비치에 이르는 길이 3.2㎞의 해안에 접근하지 말라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다.

미국 언론은 피서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플로리다 주에서 세 차례나 상어의 인명 공격이 발생했다면서 상어의 빈번한 출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플로리다대학 국제상어공격정보(ISAF)는 지난 2월 연례보고서에서 2015년 전 세계에서 98건의 상어 공격이 보고돼 종전 최다인 2008년의 88건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상어가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등을 공격해 팔이나 다리를 물어뜯는 것을 모두 합친 수치로 플로리다 주 30건을 포함해 미국에서만 총 59건이 발생했다.

ISAF는 인구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상어도 개체 수를 적정 수 이상 회복한 이상 상어에 의한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해가 갈수록 피해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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