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섹스 비디오’ 공개한 美 가십매체 ‘파산’ 신청

헐크 호건 ‘섹스 비디오’ 공개한 美 가십매체 ‘파산’ 신청

입력 2016-06-11 11:05
수정 2016-06-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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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커 미디어’ 1억4천만달러 배상판결 직면해 자산보호 고육책 선택

미국 프로레슬링 전설인 헐크 호건의 불륜 영상을 공개한 가십 웹사이트 ‘고커 미디어’가 1억4천만 달러(1천653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견디지 못해 결국 10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고커 미디어’는 뉴욕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한편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고커 미디어’의 이런 조치는 부채상환을 유예받고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 미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고커 미디어’는 이날 법정문서에서 총 자산이 5천만 달러(583억 원)∼1억 달러(1천166억 원)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호건이 유명 라디오 DJ 진행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인 헤더 클렘과 동의하에 가진 여러 차례의 성관계를 담은 영상을 찍어 2012년 8월 공개한 뒤 호건과 소송을 벌여왔다.

호건이 ‘고커 미디어’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닉 덴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억4천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싱원 평결을 지난 3월 받아냈으며, 담당 판사는 지난달 배심원평 결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고커 미디어’는 빈털터리가 돼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터투자자인 피터 틸이 호건의 소송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커 미디어’가 과거에 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폭로한 앙심을 품고 이 매체에 보복하기 위해 지원했다는 게 정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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