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벌떼 드론’ 첫 해상시험 내달 미 동해안서 실시

미 해군, ‘벌떼 드론’ 첫 해상시험 내달 미 동해안서 실시

입력 2016-06-27 16:45
수정 2016-06-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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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초에 30대 이상 발사, 탐지 후 자살공격도 가능

가격 저렴해 적 화기 유도 소진에 큰 효과 기대

미국 해군이 수상함 등 가상 표적을 향해 수십 대의 소형 무인기(드론)를 벌떼처럼 날려 보내는 첫 해상시험을 한다.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닷컴에 따르면 미 해군연구처(ONR)는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제작한 ‘코요테’ 드론 30대 이상을 한꺼번에 발사해 성능을 평가하는 시범을 다음 달 미 동해안에서 할 계획이다.

ONR이 최근 공개한 ‘저비용 무인항공기 군집기술’(LOCUST, 로커스트) 체계를 채택한 코요테는 짧은 간격으로 연속으로 발사된 후 대형을 이뤄 비행한다.

무게가 5.44∼6.35㎏으로 90분간 비행이 가능한 코요테는 자율 탐지· 타격(헌터ㆍ킬러) 능력은 없지만, 무리 지어 비행하고 상호 교신과 정보 송신이 가능하다는 게 미 해군 측의 설명이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소형 미사일로 변신해 표적에 ‘가미카제’식의 공격도 가능하다.

ONR은 최근 애리조나주 유마 성능시험장에서 코요테 지상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시험에서는 원통 발사관을 통해 40초 이내에 발사된 31대의 코요테가 무리 지어 대형을 갖춰 기동했다고 릭 브레컨릿지 미 함대사령부 부사령관(중장)이 밝혔다.

코요테의 대당 가격은 평균 1만5천 달러(1천770만 원)가량으로 필요시 대량 소모가 가능하고 다량으로 발사되면 전문 요원의 감독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ONR 관계자는 다음 달 첫 해상 시범은 시험용 연안전투함(LCS) ‘시 파이터’(Sea Fighter)에서 코요테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량이 벌떼 대형으로 비행하는 이 시험을 통해 다양한 성능 평가작업도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요테는 적의 화력을 유도함으로써 전력을 소진하고 통상 유인기가 수행하는 정보 수집이나 통신 교란 임무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 해군이 코요테 가격을 1만 달러 아래로 내리는 데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시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성능 개량에 주력해 주요 화력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미 해군은 잠수함과 무인 잠수정 등을 통해 발사할 수 있는 첩보 드론 ‘블랙윙’(Blackwing) 150기를 도입해 남중국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거 배치할 예정이다.

드론 전문 제작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개발한 블랙윙은 길이 50㎝, 무게 1.8㎏가량 된다. 블랙윙은 7㎝ 너비의 보관통에 접힌 상태로 깊숙이잠수한 공격 잠수함의 어뢰 발사관이나 무인 잠수정 등을 통해 발사된다. 소형 전자 카메라, 적외선 센서, 반(反)기만 GPS, 통신장치 등을 갖춘 블랙윙은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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