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일본증시서 엑서더스…상반기에 54조원 순매도

외국인 일본증시서 엑서더스…상반기에 54조원 순매도

입력 2016-07-08 11:08
수정 2016-07-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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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中경제불안, 브렉시트에 외국인 주식투자 ‘급랭’

올해 상반기에 일본 주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54조원 어치가 넘은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도쿄증권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마지막주까지 일본 주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매도한 금액은 사들인 금액보다 4조7천410억엔(약 54조3천억원) 많았다.

외국인이 일본 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상반기 기준으로 2년 만인데, 이번 순매도액은 2년 전(9천265억엔)의 5배를 넘을 정도로 대규모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들이 일본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빠져나간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새해 들어 국제외환시장에서 진행된 급격한 엔고 현상이다.

두 번째는 중국경제의 장래에 대해 우려가 심해진 것이고 세 번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즉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강해진 점이다.

이런 세 가지 요인으로 잘 나가는 것 같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가 뿌리째 휘청거리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몸을 사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시장 상황 변화에 매우 민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일본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떠나자 작년 말 19,033이었던 닛케이평균주가는 반년 간 3,000포인트 이상 폭삭 주저앉았다.

시장관계자는 NHK에 “영국의 EU 이탈 영향이 어디까지 갈지 불투명해서, 새로운 불안 재료가 나올 때마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운 흐름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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