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뇌출혈 위험 3~8배↑”

“흡연 여성, 뇌출혈 위험 3~8배↑”

입력 2016-07-22 10:47
수정 2016-07-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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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흡연량에 따라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3~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 전문의 요니 린드봄 박사 연구팀이 성인 6만5천521명(조사 시작 당시 평균연령 45세)을 대상으로 평균 21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여성 흡연자는 지주막하 출혈에 의한 뇌졸중 발생률이 남성보다도 현저히 높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린드봄 박사는 밝혔다.

담배를 하루 1~10개비 피우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이 2.95배, 남성은 1.93배 높았다.

하루 흡연량이 11~20개비인 여성은 지주막하 출혈 위험이 3.89배, 남성은 2.13배 높았다.

하루 흡연량이 21~30개비이면 이러한 위험은 여성이 8.35배까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76배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담배를 끊고 6개월이 지나면 남녀 모두 이러한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 가까이 낮아졌다.

지주막하 출혈은 원래 남성보다 여성에 빈발하는데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은 경막, 지주막, 연막의 삼중 구조로 이 중 중간에 있는 막이 마치 거미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지주막 또는 거미막이라 불린다. 지주막과 연막 사이에 있는 공간이 지주막하 공간이다.

이곳은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이다. 따라서 어떤 이유로 뇌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를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지주막하 출혈 원인은 대부분 뇌동맥류 파열이고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나타나는 뇌출혈 두 가지가 있으며 뇌경색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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