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 전대 앞두고 트럼프 맹공…“미국의 가치 배반”

오바마, 민주 전대 앞두고 트럼프 맹공…“미국의 가치 배반”

입력 2016-07-25 07:33
수정 2016-07-25 07: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의 나토 발언, 외교정책 준비부족 보여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미국의 가치를 배반하고 군 통수권자를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민자의 미국 입국 시 종교 테스트, 무슬림 이민자에 대한 특별검증 등과 같은 트럼프 후보의 주장을 거론한 뒤, “미국을 독보적이게끔 하는 바로 그것(핵심가치)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발트 해 국가들을 공격한다 해도 방어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발언도 공격했다.

단적으로 이런 발언은 “외교정책에 대한 준비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나라가 미국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지를 검토한 뒤 방어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동맹에 대한 공격은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방어에 나서도록 규정한 나토 규약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의 깊게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러시아가 더욱 공세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우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의 핵심 원칙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세운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 대외정책의 근간이었다”라고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때와는 달리 대통령이 된 뒤 ‘급진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비판에 대해 “그런 표현은 IS(이슬람국가), 알카에다 같은 ‘정신 나간 단체들’이 이슬람의 전체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슬람 동맹국들로부터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