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떼가 말레이軍 내부문서 ‘강탈’…경찰 ‘곤혹’

원숭이떼가 말레이軍 내부문서 ‘강탈’…경찰 ‘곤혹’

입력 2016-08-03 10:12
수정 2016-08-03 1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말레이시아 남서부 말라카에서 원숭이 떼가 군 내부문서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벌어져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말라카 주(州) 숭아이 우당 인근 터른닥 군기지에서 긴꼬리원숭이떼가 우편배달부를 공격해 군 내부문서 3점을 빼앗아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우편배달부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가 원숭이들인 까닭에 당혹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스타는 원숭이들이 들고 간 문서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었다면서, 대외비이거나 비밀문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말레이시아군은 자체 조사결과 도난된 문서가 군 내부문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비밀문서가 아닌 일반적인 편지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르자키아하눔 모드 노 말라카 국립공원 야생동물담당국장은 “이 군부대 인근에 사는 원숭이들은 장난이 다소 심한 편으로 작년에도 군인의 차량을 털어 물건을 모두 훔친 적이 있다”면서 부대 주변에 덫을 놓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