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만관광객 등 23명탄 버스 산사태에 매몰…22명 탈출

중국서 대만관광객 등 23명탄 버스 산사태에 매몰…22명 탈출

입력 2016-08-14 19:58
수정 2016-08-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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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대만서 유족 등 현지 방문

중국에서 대만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산사태에 매몰돼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대만에서 중국인 관광객 26명이 사망했던 사고와 비슷했다. 중국 당국 또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민감성을 인식해 초기에 대규모 구조 인력을 투입해 대형 참사를 면했다.

1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께 대만인 관광객 등 23명이 탄 관광버스가 푸젠(福建) 성에 있는 국가공인관광지인 토루(土樓)유람지로 가던 중 산사태를 만나 흙더미에 깔렸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대만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사고가 나자 버스 지붕 창을 통해 탈출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9인승인 이 관광버스에는 사고 당시 중국인 운전사 1명, 중국인 안내원 1명, 대만 관광객 21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폭우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현지 주민들이 달려가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

국무원 대만판공실과 국가여유국 등 관련 기관들은 직접 나서 사고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으며, 푸젠 성 당국도 긴급대응체제를 가동해 공안, 소방대 등과는 별도로 사고처리 전문요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중국 내 교통사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만관광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 발생 후 대만의 여행사 사장과 유족 등 6명이 중국 당국의 협조 아래 14일 동방항공편으로 사고 현장과 병원 등을 찾았다.

중국이 이처럼 대만 관광객 사고처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앞서 지난달 19일 대만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화재로 26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사고 발생 원인과 처리 등을 둘러싸고 대만당국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고버스 운전기사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 등이 제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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