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미사일 방어 공동훈련…“한미 사드 배치 결정에 대응”

중러 미사일 방어 공동훈련…“한미 사드 배치 결정에 대응”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12 08:48
수정 2016-10-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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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주콥스키에서 열린 막스 에어쇼 개막식에 러시아의 방공미사일 S300V4 포대가 전시돼 있다.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 배치한 S300V4는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25㎞ 상공의 물체를 요격할 수 있어 러시아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린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2013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주콥스키에서 열린 막스 에어쇼 개막식에 러시아의 방공미사일 S300V4 포대가 전시돼 있다.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 배치한 S300V4는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25㎞ 상공의 물체를 요격할 수 있어 러시아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린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11일 내년에 미사일 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응한 행보다.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香山)포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도 훈련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진행된 ‘미사일 방어 컴퓨터 훈련’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것이지만 지난 7월 한미의 사드 공식 배치 결정 이후로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양국은 “내년도 훈련이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 외에 구체적인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측 대표인 차이쥔(蔡軍)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사드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며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한미를 향해 ‘결정 변경’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 대표도 “러시아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미국의 MD 시스템은 강력한 전략적 공격성을 갖고 지구상에서 잠재적 적에 대한 절대적 우세를 확보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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