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들었다” 소년 참수한 IS, 조직원 숙소엔 여가수 사진

“노래 들었다” 소년 참수한 IS, 조직원 숙소엔 여가수 사진

입력 2016-10-26 18:44
수정 2016-10-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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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이라크 모술 부근 지역의 IS 조직원 숙소에서 인기 여가수 사진이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 루다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IS는 점령지에서 음악이 비종교적이라면서 악기를 부수고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했다. 올해 2월엔 모술에서 서양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15세 소년을 참수했다.

이런 전력을 돌이켜 보면 일반 주민에겐 이슬람 율법을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조직 내부에선 이에 개의치 않는 IS의 세속성과 이중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술 탈환전에 참여한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는 23일 탈환한 모술 북동부 바쉬카 지역 내 IS 근거지의 막사에서 벽에 걸린 쿠르드계 인기 여가수 ‘로진’의 사진을 발견했다.

로진은 국경지대인 이라크 북부와 터키 남동부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가수다.

여가수는 자신의 사진이 IS 조직원 숙소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 매체에 “비인간적인 IS는 쿠르드족을 비롯해 모든 문명인의 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페슈메르가의 전공을 칭송했다.

페슈메르가는 이 사진을 떼 로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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