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왕세자 “反난민·포퓰리즘 확산은 1930년대 암흑기 연상”

英 찰스왕세자 “反난민·포퓰리즘 확산은 1930년대 암흑기 연상”

입력 2016-12-22 21:32
수정 2016-12-22 21: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국 찰스 왕세자는 근래의 반(反) 난민 정서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확산이 1930년대 ‘암흑기’(dark days)를 연상시킨다고 경고했다.

찰스 왕세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뉴스프로그램 ‘오늘’의 한 코너에 출연해 성탄 메시지를 전하면서 “외국 땅에 도착해서 난민을 신청하는 것으로 그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수 종교를 고수하는 이들에게 점점 공격적인 수많은 포퓰리스트 그룹이 전 세계에서 발호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은 1930년대 암흑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커다란 불안감을 준다”고 우려했다.

그는 비단 중동에서 종교적 박해를 받아 피난 온 기독교도들뿐만 아니라 야지디족, 유대인, 아흐마디 무슬림, 바하이교도 등 종교적 박해를 받는 다른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얘기라고 했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은 부모 세대가 유럽의 유대인들을 말살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에 태어났다면서 “근 70년이 흐른 지금도 그런 사악한 박해가 모든 종교를 넘어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고통받는 이들과 끔찍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과거의 공포를 되풀이하지 않을 빚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가 종교적 박해를 피해 떠났고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믿음의 자유를 찾고자 메디나에서 메카로 이주한 것을” 기억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따르는 종교적 길이 어디건 그 목적지는 같다. 다른 이들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고, 신의 은총에 감사하는 평화로운 삶을 누릴 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