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군주,개먹이로 고양이 준 男 징계…“90일간 동물원 청소”

두바이 군주,개먹이로 고양이 준 男 징계…“90일간 동물원 청소”

입력 2017-03-15 22:19
수정 2017-03-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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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군주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이 고양이를 개 먹이로 준 남성 3명에 대해 동물원을 90일간 하루 4시간씩 매일 청소하라는 징계를 직접 명령했다.

두바이 정부 공보청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이슬람의 가르침인 자비에 어긋나는 동물 학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셰이크 모하마드의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이 전파되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이들 남성은 고양이가 닭을 잡아먹었다는 이유로 우리 안에서 끌어내 로트와일러 개 2마리에 던져 주면서 잡아먹으라고 부추겼다.

고양이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흥분한 개는 고양이를 물어뜯어 큰 상처를 입히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고양이는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모습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 잔인한 동영상을 본 이들의 신고를 받은 두바이 경찰은 14일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 남성을 체포했다.

UAE 현행법상 동물 학대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만 디르함(6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들 남성이 별도로 기소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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