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멀쩡한 고환 제거” 美 의사에 10억 배상판결

“실수로 멀쩡한 고환 제거” 美 의사에 10억 배상판결

입력 2017-06-20 09:14
수정 2017-06-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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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에서 50대 환자의 고환을 잘못 제거한 외과 의사에게 87만 달러(약 9억9천만 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해밀턴 스펙테이터에 따르면 스티븐 하네스(54)는 지난 2013년 오른쪽 고환에 심한 통증을 느껴 외과 병원을 찾았다.

당시 외과의사인 스펜서 롱은 하네스에게 “초음파 검사 결과 부상에 따른 흉터가 발견됐다”면서 “염증이 있는 오른쪽 고환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하네스는 의사 진단에 따라 고환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롱은 수술을 하던 중 통증이 있는 오른쪽 고환이 아닌 왼쪽 고환을 제거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실제로 롱은 수술 후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하네스는 외과의사 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배심원단은 “수술 과정에서 의사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로 환자에게 상실감과 공포를 안겨줬다”면서 배상금 62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 25만 달러를 각각 평결했다.

하네스 변호인은 평결이 내려진 후 “의뢰인은 현재 추가적인 수술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잘못된 수술로 남성성을 상실할 거라는 공포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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