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실험약, 치매 쥐 기억력 회복시켜”

“조현병 실험약, 치매 쥐 기억력 회복시켜”

입력 2017-07-07 11:01
수정 2017-07-07 11: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브리스톨 스퀴브 마이어스 제약회사가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한 실험 약(BMS984923)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쥐 실험에서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스티븐 스트리트매터 박사는 이 약물이 투여된 치매 모델 쥐의 기억력과 뇌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해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synapse)의 손상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침묵성 알로스테릭 조절인자(SAM: silent allosteric modulation)라고 불리는 이 약물을 치매 모델 쥐들에 4주 동안 투여하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스트리트매터 박사는 밝혔다.

이 약물은 신경세포 표면에서 응축을 일으키면서 신경세포를 파괴,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건드리지 않은 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신경세포가 공존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프리온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 내부에 파괴명령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리트매터 박사는 앞서 이 파괴명령이 전달되는 관문(gateway)이 세포막에 있는 mGluR5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후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이 개발됐지만 대부분 뇌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glutamate)의 신호전달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SAM은 신경세포 배양 실험과 쥐 실험에서 글루타메이트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스매터 박사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7월 5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