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김민희 기자
입력 2017-07-20 00:56
수정 2017-07-20 0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란서 미국인 간첩죄 실형 이후 美, 탄도미사일 관여 18곳 제재…이란 “개발에 추가 재정” 맞대응

미국과 이란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핵협정 타결로 해빙 무드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 관련 개인·기관 등 18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란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개인과 단체 16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의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날 이란 핵협정 합의 준수 여부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도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고 있지만 협정 정신은 이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상 위반을 선언하고 싶어 했지만 국가안보 측근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도 강경 어조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 역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혁명수비대 해외조직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 재정 투입을 승인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란이 미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면서 양국 간 외교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이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학술활동을 벌이던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양천에서 만난 감동의 밤, ‘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공연’ 참석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4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국립 클래식 음악 실내악단 ‘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공연’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김병찬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곡 배경, 작곡가의 스토리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의 음악적 특징 등을 내실있게 표현하고, 깊이를 잃지 않는 멘트로 전달해 공연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개막식은 ▲천동희 이사장((재)양천문화재단) 환영사를 비롯해, 본 공연의 예술감독인 ▲가우카르 무르지베코바 감독(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공연 예술감독)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대사(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아이수루 의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공연 초미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이렇게 멋진 무대에 여러분과 함께 음악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와주신 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여러분에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표한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오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양천에서 만난 감동의 밤, ‘카메라타 카자흐스탄 실내악단 공연’ 참석

2017-07-20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