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무어 비판한 이방카에 언짢아해”

“트럼프, ‘성추문’ 무어 비판한 이방카에 언짢아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26 10:55
수정 2017-11-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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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뒷얘기 소개 “집안 내 마찰음 예상 못하다 당황”

10대 소녀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에 대해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녀 이방카의 공개적인 무어 비난 발언에 당혹감을 내비쳤던 것으로 25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의 무어 후보에 대한 비난 발언이 보도된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참모들에게 “이걸 믿을 수 있느냐”고 반신반의하며 언짢은 기색을 표출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방카는 당시 AP통신이 무어 후보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는 아직 타당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 피해자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며 “어린아이들을 먹잇감으로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지옥에 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등 이미 공화당 내 여러 인사가 무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안 내에서 그러한 마찰음이 터져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 쪽에서는 이방카의 발언을 선거 캠페인에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 후보에 대해 침묵을 이어오다 지난 21일 민주당 후보 불가론을 내세워 “민주당 후보가 그 자리에 당선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무어 후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도 “무어 후보가 그만둘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고 NYT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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