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추가 유해송환 의지 표명

트럼프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추가 유해송환 의지 표명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4 10:45
수정 2018-08-14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욕주 포트 드럼서 연설…‘북한 55구 유해송환’ 평가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한 명의 미국인(전우)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의 주둔지인 뉴욕주 포트 드럼을 방문, 병사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리에 함께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1일 55구의 유해를 맞기 위해 하와이로 갔던 일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우는 남겨두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것은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실종자에 대한 추가 유해 발굴·송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에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의 위대한 영웅들, 즉 수십 년 전에 한국에서 그들의 목숨을 바친 전몰 전사들의 유해를 맞기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었다”며 “이제 이들 미국 영웅들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땅에 누워 안식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 명의 미국민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고 언급, 장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간 장성급 회담에서 양측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5천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해 발굴·송환 작업을 관장하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날씨 등 여건을 고려해 이번 가을에 북한과의 협상을 거쳐 내년 봄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봄 미국 측 시간표대로 유해 발굴이 이뤄질 경우 2005년 이후 약 14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가 14일(한국시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해 연평도로 떠내려온 북한 주민 시신을 송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유해 발굴 논의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