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학생, BTS 안티 활동하다가 반성문 공개 낭독 처벌

베트남 중학생, BTS 안티 활동하다가 반성문 공개 낭독 처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1-08 14:27
수정 2019-11-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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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그룹과 팬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낭독하고 있다.  베트남넷 웹사이트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그룹과 팬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낭독하고 있다.
베트남넷 웹사이트 캡처
현지서 “중학생에 지나친 처벌” 논란 일어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페이스북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학교에서 유기정학과 반성문을 공개 낭독하는 등의 처분을 받아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8학년(한국의 중2) Q군은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에 ‘Anti BTS in VietNam’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BTS와 팬클럽 ‘아미(ARMY)’를 모욕하는 글과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이를 본 같은 학교 동창과 졸업생들이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BTS 팬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학교 측에 항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에 학교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5일 Q군에게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을 낭독하도록 했다.

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유기 정학 처분을 내리고 남은 학기의 도덕 점수를 깎기로 했다.

이 학교 교감은 “Q군에 대한 처분은 K팝 그룹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 어린 학생을 교육하고 보호하기 위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뒤 찬반 논란이 일었고, 가혹한 처벌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Q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고 밝혔다.

다른 학부모는 “해당 학생은 겨우 8학년으로, 자신의 언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인데 학교 측의 처분이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Q군이 다니는 중학교를 관할하는 교육청은 학교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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