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유유자적’ 아베 동영상, 가수 영상 무단사용 논란

‘코로나19 속 유유자적’ 아베 동영상, 가수 영상 무단사용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13 11:37
수정 2020-04-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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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페이스북 통해 외출 자제 요청
아베, 페이스북 통해 외출 자제 요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아베 총리 트위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외출 자제’를 독려하는 취지로 자택에서 한가로이 쉬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는데, 해당 동영상에 등장했던 가수에게서 사전 협조조차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12일 아베 총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을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호시노 겐과 ‘콜라보’(협업)한 것처럼 합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호시노 겐은 직접 기타를 치며 ‘집에서 춤추자’라는 곡을 노래했고, 아베 총리는 집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본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취지로 올린 영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심지어 마치 ‘콜라보’처럼 보였던 호시노 겐 영상이 실상은 무단 사용이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호시노 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일 밤늦게 아베 총리가 올린 영상에 대해 “나 자신에게도, 소속 사무실에도 사전 연락과 확인은 물론 사후에도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되자, 아베 총리 측이 사전 허락 없이 자신의 동영상을 사용했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이 영상, 리포스트와 트윗 등을 해주셔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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