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제보영상 캡처
피해자가 23일(국내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의 호수 인근에서 일어났다.
인종차별 사례 고발 등 제보를 받아 각종 사건을 전하는 SNS에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올린 영상도 공개됐다. 제보자는 23일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만 16세 한인 소년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네덜란드 플레볼란트주 렐리스타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피해자에게 다가왔고, “뭘 봐? 이 암 덩어리 코로나 중국인 XX야”라며 시비를 걸었고, 5명의 무리는 잠시 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총 20명 정도였다.
이들 중 한 명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고 한다.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피해자에게 가해자는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영상에는 폭행의 충격으로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폭행 이후에도 피해자를 조롱했다.
피해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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