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 삼킨 인도 어린이들

보건소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 삼킨 인도 어린이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2-04 07:49
수정 2021-02-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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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백신과 손세정제 혼동
병원 입원… 간호사들 정직 처분

인도에서 코로나 검사 받는 어린이. 로이터=뉴스1
인도에서 코로나 검사 받는 어린이. 로이터=뉴스1
보건소의 실수로 백신 대신 손 세정제를 삼킨 인도 어린이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난달 3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보건소에서 간호사들이 소아마비 백신과 손 세정제를 혼동해 어린이 12명에게 백신 대신 손 세정제를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전역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는 한때 전 세계 소아마비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감염률이 높은 국가였지만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면서 감염을 퇴치했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은 한 어린이가 접종 직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현장에 있던 아이들 모두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1~5살의 어린이 12명이 구강으로 섭취하는 형태의 소아마비 백신 대신 손 소독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는 의사의 말을 인용해 “손 세정제 섭취가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70%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어린아이에게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비판 여론에 지난 1일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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