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대응 ‘2세대 백신’ 곧 임상…‘전파력 차단’ 백신도”

“변이 대응 ‘2세대 백신’ 곧 임상…‘전파력 차단’ 백신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22 10:32
수정 2021-02-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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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0일 첫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지났다. 1년간 총 7만 311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제공
지난해 1월 20일 첫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지났다. 1년간 총 7만 311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WHO 제공
한번 접종으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형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2세대 백신’이 개발 중으로 곧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세대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복합식이어서 한 번만 맞아도 여러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반응을 형성하거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데 특화한 방식 등 여러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각종 변이에 광범위하게 대응하는 백신 개발 중2세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영국 노팅업대학과 면역 약품 개발사 스캔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뿐만 아니라 N-단백질을 겨냥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연구에 참여 중인 조너선 볼 교수는 “개발 중인 백신에 면역 체계가 더 폭넓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그런 결과가 나오면 변이 바이러스에게서 우리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연구 중인 백신의 기본이 되는 플라스미드는 이미 다른 의약품에 쓰였고, 인체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며 “그러므로 조만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팅엄대학의 2세대 백신은 현재 제조 단계에 도달했다.

전파력 차단 주력한 백신도 개발 중한편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항체를 코와 목구멍으로 유도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주력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일부 변이 바이러스가 원형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온 터라 앞으로 이 변이가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면 전파력을 줄이는 것이 백신 개발의 역할이 될 수 있어서다.

브리스톨대학 의과대의 애덤 핀 교수는 “상기도(콧구멍 또는 입에서 후두까지의 호흡기)는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다”라며 “상기도의 점막에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전염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과정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백신을 맞은 사람의 점막 내 항체 수준을 측정해 면역 반응의 강도를 비교하면 각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를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전파를 최소화하는 백신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감염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 병원 입원이나 죽음이 이르지 않도록 설계됐다”라며 “하지만 전파력을 얼마나 막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서리대의 데버라 던-월터스 교수도 이런 전파력을 줄이는 백신 개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지만 끝이 아니다”라며 “현재 백신은 중증 진행을 3분의2정도 막고, 전파력도 절반 정도 떨어뜨릴 수 있어서 이를 더 개선해야 코로나19의 종식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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