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지켜보던 男 4명 “누가 할래?”…하루만에 중단된 인도 광고

女 지켜보던 男 4명 “누가 할래?”…하루만에 중단된 인도 광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08 01:25
수정 2022-06-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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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뒤집은 ‘충격 광고’

인도에서 논란이 된 남성용 바디 스프레이 브랜드 ‘레이어샷’의 광고. 스튜디오 테이크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에서 논란이 된 남성용 바디 스프레이 브랜드 ‘레이어샷’의 광고. 스튜디오 테이크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의 한 남성용 바디 스프레이 광고가 집단 성폭행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공개 하루 만에 방영을 중단했다.

7일 CNN 등 외신은 인도 남성용 스프레이 브랜드 ‘레이어샷’의 TV 광고가 “대중매체를 통해 송출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광고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에는 4명의 남성과 한 여성이 등장한다. 4명의 남성은 가게 안에서 물건을 살피는 여성 뒤에 나란히 서서 여성을 유심히 지켜본다.

이어 한 남성이 “우리는 4명이고 지금 여기에는 하나밖에 없어”라고 말하자 다른 남성은 양옆의 친구들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그래서 누가 할래?”라고 한다.

이에 겁에 질린 여성이 뒤를 돌아보자 남성들은 이 여성이 아닌 하나 남은 보디 스프레이를 두고 대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인도에서 논란이 된 남성용 바디 스프레이 브랜드 ‘레이어샷’의 광고. 스튜디오 테이크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에서 논란이 된 남성용 바디 스프레이 브랜드 ‘레이어샷’의 광고. 스튜디오 테이크 유튜브 영상 캡처
여성은 민망한 듯한 미소를 짓고 남성 한 명이 선반에서 스프레이를 집어 들어 제품을 설명하면서 광고는 마무리된다.

광고가 공개된 후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난이 쏟아졌고, 인도의 많은 연예인들과 비평가들도 해당 광고가 성범죄를 경시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보방송부는 광고가 공개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광고의 TV 방영을 중지했다. 트위터와 유튜브에도 광고 영상 제거를 요청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한 해 평균 3만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서 2017년 3만2559건, 2018년 3만3356건, 2019년 3만2033건, 2020년 2만8046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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