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10-11 06:15
수정 2022-10-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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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명분없는 전쟁 멈춰라”
방공시스템 등 우크라 지원 재확인
핵전쟁 우려한듯 미군 개입 언급안해
블링컨 “중립 명분 모호함 안된다”
러시아 비판 삼간 중국 겨냥한 듯
러 공격에 11명 사망, 64명 부상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사진. 전투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사진. 전투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차별적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간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만 강조했고 미군의 직접 개입 발언은 없었다. 미러 전쟁으로 확전 시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 등을 염두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미스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더 강화할 뿐”이라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고, 푸틴과 러시아가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도 했다.
10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차별 폭격을 규탄하는 시민들. AP
10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차별 폭격을 규탄하는 시민들. AP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첨단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발언할 때지 기권하거나 회유하거나 중립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모호하게 말할 때가 아니다.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이 달려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주요국들이 ‘전쟁범죄’라며 러시아를 비난한 것과 달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며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의 주요 동맹인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왔다.
러시아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미사일 발사 장면. AP
러시아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미사일 발사 장면. AP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직접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미군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미러 충돌시 핵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진입 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나토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침공 시에는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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