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0-14 00:09
수정 2022-10-14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절규
절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 속에 증시가 추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절규하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이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한풀 꺾이리라는 기대감과 달리 전망치(8.0%)를 웃도는 8.3%를 기록하면서 나스닥지수가 전날 대비 5.16% 폭락하는 등 미 증시를 비롯해 각국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기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를 다시 썼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예상을 모두 상회하며 다음달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리인상 압박이 더욱 강해지며 주식과 채권 시장의 매도를 촉발했다.

9월 CPI 상승률 8.2%…예상 상회13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2%로 예상(8.1%)을 상회했다. 전월치(8.3%)보다는 낮아 7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p 올린 것을 감안하면 물가 안정화 효과는 사실상 전무했다.

전월비로 해도 CPI 상승률은 0.4%로 예상(0.2%)과 전월치(0.1%)를 상회했다.

기저 인플레이션 압박은 40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월비 0.6% 전년비 6.6%를 기록해 예상(전월비 0.4%, 전년비 6.5%)을 웃돌았다.

전년비 핵심 CPI 상승률은 8월 수치(6.3%)를 넘긴 것은 물론 1982년 8월 이후 최고를 다시 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 62%체 CPI의 1/3를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2개월 연속 전월비 0.7% 올랐다. 반면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은 내렸다.

예상을 웃도는 고물가 압박으로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 올릴 확률을 98%로 가격에 반영했다. 심지어 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도 62%에 달한다.

CPI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선물 지수는 일제히 급락중이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다우는 1.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1% 나스닥은 2.7% 떨어졌다.

국채 매도도 심해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를 넘기기도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