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아~이쪽으로”…주인 목소리 따라 500m 헤엄친 소들

“소들아~이쪽으로”…주인 목소리 따라 500m 헤엄친 소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16 17:18
수정 2023-02-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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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소리치는 주인과 헤엄치는 소들. 뉴질랜드헤럴드 사이트 캡처
언덕에서 소리치는 주인과 헤엄치는 소들. 뉴질랜드헤럴드 사이트 캡처
홍수에 떠내려가던 소들이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헤엄쳐 모두 밖으로 빠져나오는 감동적인 장면이 전해졌다.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뉴질랜드 북섬을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강타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인해 뉴질랜드 북섬 북부 지역은 홍수, 산사태, 가옥 침수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젖소 23마리가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헤엄쳐 모두 밖으로 빠져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소 주인인 카일리 매킨타이어가 언덕에 서서 다급하게 소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소들은 한 무리를 이뤄 주인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주인의 목소리는 구령을 맞추듯 계속됐고, 소들은 목만 내밀고 흙탕물 속에서 500m를 헤엄쳐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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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목소리 듣고 헤엄쳐 오는 소들. 뉴질랜드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 페이스북 캡처
주인 목소리 듣고 헤엄쳐 오는 소들. 뉴질랜드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 페이스북 캡처
방목장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소들은 급류에 휩쓸려 강 쪽으로 끌려가다 물에 빠져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수의사 앤 젤링은 카일리의 부름에 호응하는 소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전하며, “그는 소들을 사랑하고 소들은 그를 사랑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섯 마리가 폐렴 증세가 있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소들은 모두 편안하게 잘 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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