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히 드러난 ‘탑재장치’…美 ‘中정찰풍선’ 근접촬영 사진 공개

선명히 드러난 ‘탑재장치’…美 ‘中정찰풍선’ 근접촬영 사진 공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2-23 09:07
수정 2023-02-23 10: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미군 정찰기가 찍은 중국 정찰풍선. 로이터=연합뉴스
미군 정찰기가 찍은 중국 정찰풍선.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의 정찰풍선에 탑재된 장비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진을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중국 측은 해당 풍선을 두고 “기후 관측 등 민간용 장비”라고 주장해왔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탑재 장비가 부착돼있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인 U-2 정찰기에서 촬영한 중국의 정찰풍선 모습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U-2에 탑승한 조종사가지난 2월 3일 찍은 것으로, 당시 정찰풍선의 고도는 6만 피트(18.2㎞)였다.

앞서 미국 측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토대로 풍선에 탑재된 장치에 명백히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설치돼 있으며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부착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진에서도 미국 측의 설명에 부합하는 장비들이 선명하게 찍혔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풍선에 대해 기상관측 등 과학연구에 쓰이는 중국의 민간용 비행선이며 기후 등의 영향으로 우발적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내렸다.

미국은 지난 4일 이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풍선을 미국이 군사용으로 간주해 격추한 것을 ‘무력 남용’으로 규정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중앙정치국 위원은 미국의 풍선 격추를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