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2-26 15:11
수정 2023-0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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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버트’ 연재하는 스콧 애덤스, 인종차별 발언

USA투데이·WP 등 수백개 신문, 연재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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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딜버트의 작가인 스콧 애덤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2006년 만화 주인공 딜버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 더블린 AP 연합뉴스
만평 딜버트의 작가인 스콧 애덤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2006년 만화 주인공 딜버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 더블린 AP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만평인 ‘딜버트’(Dilbert)가 원작자인 스콧 애덤스(65)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 등 수백개의 신문에서 퇴출당했다.

수백개 신문을 운영하는 USA투데이의 모회사 가넷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딜버트를 더 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WP,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집단”이라며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흑인들이 흑인이 아닌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비난했다.

애덤스는 이후 유튜브에서 자신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WP에 이날 “(계속 딜버트를 연재하는 신문이) 27일(월요일)에는 거의 ‘제로’(0)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바보 같은 상사와 말하는 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의 딜버트는 1989년에 연재를 시작해 한때 전국 2000개 이상의 신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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