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7-06 09:43
수정 2023-07-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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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자료사진. 123RF
상어 자료사진. 123RF
샥스핀의 주재료인 상어 지느러미를 얻기 위한 상어 불법어획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의 36%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샥스핀 요리가 진미로 여겨지고 있어 상어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고급 요리인 샥스핀은 주로 부유층과 권력자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문제는 상어를 잡는 방법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상어의 지느러미만 자른 뒤 몸통은 그대로 바다에 버린다. ‘샤크 피닝’(shark finning)이라고 불리는 불법 어획 방법인데 이 과정에서 상어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상어는 헤엄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지느러미가 잘리면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아 질식해 죽게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상어는 매년 약 1억 마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상어 개체 수는 50년 전과 비교해 71%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상어 지느러미 무역을 중단하기 위한 법안 발의 등 추가적인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럽 내 상어 지느러미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주도 청원 캠페인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집행위는 상어 관련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소비 전반에 걸친 추적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입 현황을 자세한 통계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U 내에서는 2003년부터 ‘샤크 피닝’을 금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지금도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하는 상어 지느러미의 약 45%가 EU산이라면서 추가적인 입법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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