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한 거 아니냐”…호텔 털러 왔다 돈 놓고 간 도둑, 무슨 사연이길래

“너무 심한 거 아니냐”…호텔 털러 왔다 돈 놓고 간 도둑, 무슨 사연이길래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31 14:14
수정 2024-07-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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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지역 호텔에 침입한 도둑이 훔칠 게 없어 실망했다는 듯 내부 폐쇄회로(CC)TV를 바라보며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지역 호텔에 침입한 도둑이 훔칠 게 없어 실망했다는 듯 내부 폐쇄회로(CC)TV를 바라보며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 호텔에 침입해 귀중품을 훔치려던 한 도둑이 오히려 돈을 놓고 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 인도 텔렝가나주의 한 지역 호텔 주방에 모자를 눌러쓰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침입했다.

이 모습은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확산한 이 영상을 보면 남성은 호텔 주방에 조심스럽게 들어와 훔칠 만한 게 있는지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한다.

아무리 찾아도 자기가 원하는 게 나오지 않는지 이 남성은 갑자기 CCTV를 쳐다보며 실망스럽고 어이가 없다는 듯한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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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지역 호텔에 침입한 도둑이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에 대한 값을 치르는 듯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 텔랑가나주의 한 지역 호텔에 침입한 도둑이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에 대한 값을 치르는 듯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남성은 몇 분간 더 주방을 살펴보더니 빈손으로 나가기엔 아까운지 냉장고에서 물병 한 개를 꺼내 들었다.

그러더니 다시 CCTV를 쳐다보며 “어떻게 돈이 하나도 없냐”며 테이블 위에 20루피(약 329원)를 올려 두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자기가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 값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도둑은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역사상 가장 정직한 도둑”으로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회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이 남성이 침입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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