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통합 추진 공식화…경영권은 혼다 ‘시너지 날까?’

혼다-닛산 통합 추진 공식화…경영권은 혼다 ‘시너지 날까?’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4-12-23 18:07
수정 2024-12-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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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 도시히로(가운데)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2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른쪽은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미베 도시히로(가운데)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2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른쪽은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3일 합병을 공식화했다.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도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3사가 통합하면 현대차그룹을 뛰어넘는 세계 3위 완성차그룹이 탄생한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견에는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양사는 2026년 8월 지주사를 설립해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 두 회사가 신설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브랜드는 각각 존속하는 형태다. 지주사 사장은 혼다 측에서 맡기로 했다. 미쓰비시의 합류 여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미베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을 전망했을 때 하드웨어보단 지능화와 전동화가 중요하다”면서 “양사가 통합하면 모든 영역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시너지는 생각 이상으로 더 크다”고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혼다가 1조 3819억엔, 닛산은 5687억엔 규모로 합치면 2조엔가량이다. 양사는 경영 통합으로 영업이익이 3조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사의 합병은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급감, 전기차 전환 지연 등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동화에 뒤처진 혼다와 닛산이 경영 통합만으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때 닛산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비즈니스상 (혼다와 닛산은)보완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곤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일본에서는 수배자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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