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농축시설 완전 제거”… 이란 “지상만 손상”

트럼프 “핵 농축시설 완전 제거”… 이란 “지상만 손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6-23 00:41
수정 2025-06-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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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3곳 방사능 누출 확인 안 돼”
우라늄 비밀 장소로 옮겼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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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18일(현지시간) 촬영해 이튿날 공개한 이란 중부의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위성 사진. 2025.6.19. AFP 연합뉴스
미국 민간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18일(현지시간) 촬영해 이튿날 공개한 이란 중부의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위성 사진. 2025.6.19.
AFP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체르노빌이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방사능 오염을 낳을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이란 원자력청(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핵시설 세 곳에 대한 공격 이후 방사능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습 발표 직후 ‘포르도는 사라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하지만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면서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은 이란 관영 타스팀통신에 “공습 피해를 입은 곳은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공습 약 5시간 이후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란이 2006년부터 비밀리에 건설한 포르도 핵시설은 6년 뒤인 2012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공습과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에 대비해 암반 지하 90m에 건설됐다. 건설에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가 든 것으로 추산되며 약 3000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매달 30~35㎏의 60%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90%로 농축하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해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탄두 9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우라늄을 농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농축우라늄을 비밀 장소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을 전하며 포르도 파괴 여부 역시 당장 확인할 순 없다고 분석했다.
2025-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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