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과 함께 움직인 소프트뱅크, 인텔에 2.8조원 출자

백악관과 함께 움직인 소프트뱅크, 인텔에 2.8조원 출자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5-08-19 15:50
수정 2025-08-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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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재건’ 전략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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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그의 옆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서 있다. 워싱텅DC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그의 옆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서 있다.
워싱텅DC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미국 인텔에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출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재건’ 전략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일본경제신문은 소프트뱅크가 19일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약 3만 1940원)에 매입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뉴욕증시 인텔 종가(23.66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소프트뱅크는 인텔의 5대 주주가 된다. 이날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4% 포인트 급등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취득을 논의 중인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미국 정부와 발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백악관 회견에서 미국에 향후 4년 간 5000억 달러(당시 약 718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투자 보따리를 하나씩 푸는 모습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 정부가 인텔에 지급한 ‘칩스법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해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모두 109억 달러(약 14조 7150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이 지분으로 바뀔 경우 정부는 인텔 지분 10%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인텔은 지난 2년간 품질 문제로 시총이 반토막 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 정부의 직접 개입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핵심인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해외 기업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있으나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국가주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경우가 거의 없다”며 “정치적 통제는 혁신과 투자를 억제하고 경영진은 정부 눈치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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