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목욕 중 충전하던 휴대전화를 만지다 감전사한 40대 여성의 유족이 이 같은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123rf
아일랜드에서 40대 여성이 목욕 중 충전하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감전돼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방수 기능만 내세울 뿐 충전 중 물에 닿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더블린 샌트리에 거주하던 앤마리 오고먼(46)의 감전사 사건에 대한 검시 법정 조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소 건강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30일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편 조 오고먼에 의해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병리학자 하이디 오커스는 더블린 지방 검시 법정에서 오고먼의 가슴과 왼팔에서 감전으로 인한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욕조 안에서 충전 케이블에 연결된 휴대전화로 인한 감전사로 판정됐다.
남편 조 오고먼은 그날 오후 6시 40분쯤 막내딸 메건을 파티에 데려다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고 증언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오후 7시 58분쯤 아내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집에 도착한 뒤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아내를 발견했다.
남편은 아내를 욕조에서 들어 올릴 때 가벼운 전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 오고먼은 휴대전화 제조사의 방수 기능 홍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충전 중 물과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경고는 어디에도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욕실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오고먼은 “물 근처에서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문이 필요하다”며 “제조사들은 이것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알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바로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