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中이 스노든 도피 허용…미중관계 손상”

힐러리 “中이 스노든 도피 허용…미중관계 손상”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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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미 정보당국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미·중 관계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깁슨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공개강연에서 홍콩에 은신 중이던 스노든을 체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지만, 중국이 스노든의 홍콩 출국을 허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행보는 미중 관계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특히 각국이 범죄인 인도 조약과 같은 법을 준수하는 데 있어 복잡한 국제적 합의를 흐트러뜨리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고 강조했다.

기밀 문건을 유출한 스노든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outrageous) 행동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그는 미중 관계가 현존 강대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대국 간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은 앞서 중국 정부가 스노든의 도피를 방조했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했던 백악관의 입장과 일치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노든이 홍콩에서 러시아로 출국한 것에 대해 “이번 결정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사전에 양국 관계를 자극할 수 있는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스노든의 출국을 허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강연 도중 나온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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