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장관 “흑인소년 총격사건 조사 계속”

미국 법무장관 “흑인소년 총격사건 조사 계속”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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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비무장한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인 홀더 장관은 이날 흑인 여성들의 모임인 ‘델타 시그마 세타’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 초청연설을 통해 “법무부는 사실과 법에 근거해 일관되게 행동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젊은이들이 포함되거나 젊은이들을 겨냥한 폭력과 싸우고, 미래의 비극을 차단하고, 이런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잘못된 믿음과 편견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더 장관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총격 사망”이라고 규정한 뒤 “법무부와 나는 여러분과 우려를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려질 결정과 무관하게 이번 비극은 복잡하고 감정이 개입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건전한 토론을 당부했다.

그는 다만 흑인 인권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추가 기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배심원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짐머만(30)에 대해 법무부가 민권 침해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짐머만의 변호인인 던 웨스트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수사 당국의 수사가 기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판결 일주일째를 맞는 오는 20일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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