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논란’ 미국 사형수, 3번째 기사회생

‘지적장애 논란’ 미국 사형수, 3번째 기사회생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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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형독극물 정보 누설은 위법” 문제 제기로

지적 장애인을 사형에 처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두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흑인 사형수가 또다시 죽음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언론에 따르면 풀턴카운티 법원은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됐던 워런 힐(53)의 사형 집행을 잠정 유예했다.

힐이 목숨을 부지한 것은 주정부가 사형 독극물에 관한 정보를 누설한 것은 위법이라는 변호인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에서 사형절차에 관한 정보 공개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이 발효됐는데도 주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힐의 처형 방식이 담긴 형집행 영장을 발부했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이다.

힐이 형장에서 풀려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여자친구와 동료 수감자를 살해해 1990년 사형 선고를 받았던 그는 지난해 7월 사형 독극물 종류를 3가지에서 1가지로 바꾼 것이 조지아주 법에 저촉된다는 연방법원의 이의 제기로 사형 집행 90분 전 형장에서 풀려났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힐이 지적장애인에 해당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항소법원의 결정으로 30분 전 사형실을 빠져나와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변호인 측은 힐이 지능지수(IQ) 70으로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조지아주 출신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인권단체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여론전을 펴왔다.

변호인은 연방 대법원에 청원을 넣고 재심리를 요청한 상태이지만 조지아주는 이른 시일 내 사형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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