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연설 50주년’ 달아 오른 워싱턴… 오바마·카터·클린턴도 그 계단에

‘킹 연설 50주년’ 달아 오른 워싱턴… 오바마·카터·클린턴도 그 계단에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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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자유 대행진도 재연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역사적인 워싱턴 연설이 있은지 꼭 50주년이 되는 28일(현지시간) 생존한 민주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 3명이 킹 목사가 연설했던 링컨 기념관 계단에 차례로 등단해 연설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뿐 아니라 백인 대통령인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흑인 인권 운동을 기리는 무대에 함께 서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5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으로, 킹 목사의 족적이 인종을 초월해 존경을 받고 있으며 민주당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100주년이던 1963년 8월 28일 킹 목사는 링컨 기념관 앞에서 수십만명의 군중을 상대로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을 한 뒤 시위대와 함께 ‘일자리와 자유를 위한 워싱턴 대행진’을 했다.

그로부터 50년 만인 이날 킹 목사 기념사업회(킹센터)가 ‘자유의 종을 울려라’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워싱턴으로 모여들어 의회 의사당에서 링컨 기념관에 이르는 3.2㎞를 행진했다. 하이라이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킹 목사가 사자후를 토했던 그 시간(오후 3시)에, 바로 그 계단에 서서 소수 인종의 인권 신장을 주제로 연설했을 때였다. 미국 내 50여개 단체도 이 시간에 맞춰 타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킹 목사의 연설은 수백만명의 미국민에게 인종 평등과 계층 간 경제 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는 영감을 줬다”면서 “역사적인 날에 내 목소리를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도 “이 위대한 인물과 그 고귀한 메시지를 기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했다. 킹 목사의 막내딸이자 킹센터 회장인 버니스 킹은 “미국민은 물론 세계인과 함께 아버지의 연설을 회고하고 인종과 종교, 국가를 떠나 통합을 도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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