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주 홍수피해 ‘눈덩이’…실종자 최소 500명

美 콜로라도주 홍수피해 ‘눈덩이’…실종자 최소 500명

입력 2013-09-16 00:00
수정 2013-09-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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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우에 구조작업도 난항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에서 며칠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6명이 사망하고 최소 50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11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해 주민 약 500명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전했다.

AP통신과 미국 ABC방송은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이 주 전역에 걸쳐 1천200명∼1천3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가운데 많은 수가 기지국 고장이나 정전 탓에 단순히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4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지역 신문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가장 최근 파악된 사망자는 라리머 카운티에 거주하는 80세 여성으로, 몸을 다친 상태에서 집을 빠져나가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콜로라도주는 몇 달치에 해당하는 비가 지난 며칠 사이 쏟아지면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콜로라도주를 중대 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지시했다.

콜로라도주 웰드카운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500년이나 1천년에 한번 벌어질 상황”이라고 덴버포스트에 토로했다.

가장 피해가 큰 대학도시 볼더에서는 지난 11일 밤부터 15시간 만에 183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주정부 측은 이번 폭우로 콜로라도주 전역에서 가옥 1천500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1만7천500채가 파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 전역에서 1만명 이상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했으며 아직 1천명이 대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계속되면서 주방위군 헬기가 발이 묶이는 등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도 난항을 빚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미 땅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 또다시 비가 쏟아져 갑작스러운 홍수와 산사태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이웃한 뉴멕시코주 중부와 북부 상당수 지역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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