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특파원 블로그] “자질 충분” “많이 배워”… 부러운 美 이·취임 덕담

[World 특파원 블로그] “자질 충분” “많이 배워”… 부러운 美 이·취임 덕담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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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가 공식 지명됐을 때 곧 자리를 내줘야 하는 고위 관료의 심경은 어떻까.

내년 1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간)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새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부의장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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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연준 새의장 후보자, 양적완화 유지 시사
옐런 美연준 새의장 후보자, 양적완화 유지 시사 재닛 옐런(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차기 의장 후보자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벤 버냉키(오른쪽) 연준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박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의회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1일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 옐런 후보자는 이날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버냉키는 “나의 동료 재닛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은 탁월했다”면서 “재닛은 연준 의장직에 걸맞은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바로 직전 옐런도 연준 홈피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6년간 경제가 더 강해지고 금융 시스템이 더 건전해진 것은 상당 부분 버냉키 의장의 탁월한 리더십 덕택”이라면서 “그로부터 배웠다는 사실은 내게 영광”이라고 버냉키를 칭송했다.

이처럼 떠나는 각료와 새로 취임하는 각료가 낯간지러울 만큼 덕담을 서로 주고받는 모습은 미국 공직문화의 뚜렷한 특징이다. 취임할 때는 화려해도 퇴임 때는 죄인처럼 슬그머니 사라지는 모습을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각료 이·취임식에는 반드시 대통령이 참석해 떠나는 각료의 공적을 치하하고 취임하는 각료의 면면을 설명한다.

관료들의 들고 남이 분명한 데는 관행화된 임기를 보장받는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때 임명된 각료들은 사실상 전부가 오바마 정부 1기 4년을 채우고 퇴임했다. 게리 로크 전 상무장관처럼 중간에 첫 중국계 주중 미국 대사로 ‘영전’된 경우 등만 예외였다.

각료가 느닷없이 자리를 내던지는 일도 보기 힘들다. 조지 W 부시 정부 1기 때인 2003년 1월 국토안보부 초대 장관에 취임했던 톰 리지는 2005년 2월 부시 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사직했다. 당시엔 자연스러운 교체로 보였다. 하지만 리지는 몇 년 뒤 회고록에서 “2004년 11월 대선 직전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의도적으로 테러경보등급을 상향함으로써 안보위기를 조장한 사실을 알고 그해 11월 말 양심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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