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 바첼레트 1차 투표 당선 확정 가능성”

“칠레 대선, 바첼레트 1차 투표 당선 확정 가능성”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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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압도적 우세…11월17일 대선 1차 투표

다음 달 칠레 대선을 앞두고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1·여)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질주하며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칠레 공공연구센터(CEP)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일요일 대선이 시행되면 누구를 찍겠는가?”라는 질문에 47%가 바첼레트 후보를 꼽았다.

14%는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59·여) 후보, 10%는 경제학자 출신의 무소속 프랑코 파리시(45)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16%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9월13일부터 10월14일 사이 1천43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3%다.

선거 전문가들은 바첼레트의 예상득표율이 50%에 육박하면서 1차 투표 당선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1993년 이래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1차 투표로 승부가 결정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바첼레트가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쓸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이 지난 18일 발표한 예상득표율 조사 결과에서 바첼레트 37.7%, 마테이 12.3%로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지난 23일 공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바첼레트 32%, 마테이 20%, 파리시 14%를 기록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인 바첼레트는 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직을 역임했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사회당과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중도좌파와 좌파 정치세력이 참여하고 있다.

보수우파연합 ‘알리안사’(Alianza)의 후보인 마테이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대통령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냈다. ‘알리안사’는 독립민주연합(UDI)과 국가개혁당(RN)이 주축이다. 독립민주연합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1월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상원의원 38명 중 20명과 하원의원 120명 전원을 선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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