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활동 중단’ 적극 검토”

“‘미국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활동 중단’ 적극 검토”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3: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정부, 상원 정보위에 ‘정보활동 재검토’ 방안 통보 오바마 “안보활동 중요하지만 도청이 필요한 것 아니다” 강조

미국 행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의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행위를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고위관계자들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에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활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최근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정보기관의 정보활동 재검토 방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안보국의 도청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감시 대상으로 거론된 우방들은 물론 미국 정계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진데 따른 것이다.

파인스타인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방 정상의 전화통화와 이메일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난 NSA의 정보수집 활동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우방을 상대로 한 도청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NSA 활동을 의회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10여년간 해온 특정 감시활동에 대해 상원 정보위원회는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첩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정보당국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를 의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적대관계에 놓이거나 이런 종류의 감시행위가 꼭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면 몰라도 우방 정상들의 전화통화나 이메일 내용을 수집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백악관이 NSA의 도청활동을 중단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은 우방과 동맹을 포함해 우리의 감시 능력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논의가 진행중이며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이든 대변인은 “백악관 주도로 안보 우려, 사생활 침해 우려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정보역량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국가정보기관의 우방 정상에 대한 도청활동 중단 움직임과는 별도로 테러·범죄 활동, 핵무기 확산 등 그간 해온 통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8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SA의 정보수집이 국가 안보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첩보활동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 활동은 미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나는 선의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며 수집된 모든 정보의 마지막 사용자는 바로 나”라며 “다만 그들(정보 당국)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문제에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정보당국의 역할이 확대하고 발전해온 것을 목격했다”며 “이 때문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관련 활동을) 점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