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브라질 신용등급 하향 잇따라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 브라질 신용등급 하향 잇따라 경고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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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이어 S&P도 하향조정 가능성 시사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의 재정상태가 계속 악화하면 내년 중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S&P의 브라질 시장 분석가인 세바스티안 브리오조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증가 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10월 대선을 전후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P는 지난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앞으로 2년간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약 33%라고 덧붙였다. S&P가 브라질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거론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도 지난달 초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정부 재정 악화와 성장둔화,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무디스는 브라질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2%로 전망하면서 2011년부터 4년 연속 성장둔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 7.5% 성장했으나 2011년에는 2.7%로 주저앉았다. 2012년 성장률은 0.9%에 머물렀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브라질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등급’이다.

세계 신용평가 시장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 회사가 90%를 장악하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미국에, 피치는 영국과 미국에 복수의 본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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