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자국민 대상 국제 송금자료 수집”

“美 CIA, 자국민 대상 국제 송금자료 수집”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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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개인정보 수집과 마찬가지로 ‘애국법’에 따라 시행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방대한 양의 국제 송금 자료들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는 웨스턴유니온(The Western Union Company)과 같은 송금 전문업체로부터 국제 송금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CIA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의 근거가 된 ‘애국법’(Patriot Actㆍ2001) 조항에 따라 가동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잘 아는 관리들을 인용해 CIA의 국제 송금 자료 수집 프로그램이 NSA의 개입정보 수집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허가를 받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IA는 미국 내 송금이 아니라 미국밖으로 송금되거나 미국으로 송금되는 금융정보를 주로 수집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NSA가 미국인 뿐아니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도청 활동을 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몰고 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CIA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송금 자료 수집 프로그램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CIA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지만, 외국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국내 활동을 할 수는 있다.

미국 의회의 몇몇 의원들은 올여름 이미 이 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알고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의 관리들은 CIA의 국제 송금 자료 수집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테러와 관련한 금융거래 활동을 추적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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