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복권업소, ‘앉아서 11억원’ 벌었다 없던 일로

美한인복권업소, ‘앉아서 11억원’ 벌었다 없던 일로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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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수료外 돈 못받는다’ 조지아주법에 따라 ‘없었던 일’로

1등 로또를 판매한 업소 축하금으로 100만달러(10억5천200만원가량)를 받는 것으로 알았던 한인 복권판매업소가 결국 축하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영수씨 AP/뉴시스
이영수씨
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로또 1등 당첨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메가밀리언 로또 6억3천600만달러(6천700억원가량)의 주인공 2명이 나왔다.

1등 당첨 로또가 판매된 곳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애틀랜타 복권 판매업소는 한국인 이영수(여)씨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100만달러에 달하는 축하금을 받게 되자 이씨는 18일(현지시간) “1등 로또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100만달러가 생기다니…너무 흥분되고 너무 기뻐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100만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지아주법은 복권판매업소는 판매금액의 6%가량에 해당하는 수수료 외에 어떤 돈도 받을 수 없다는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이씨는 “축하금을 받는지 못받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축하금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크게 상관없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씨는 “이미 우리 가게에서 1등 로또가 팔렸다는 것이 알려져 톡톡한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1등 로또를 판매한 이는 베트남 출신 투이 능우엔이다.

그는 축하금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주법에 따라 100만달러를 손에 넣게 됐다.

투이 능우엔은 “너무 흥분돼 오늘 밤 한잠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NBC방송에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씨와 투이 능우엔의 행운이 엇갈렸다면서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이번 메가밀리언 로또의 1등 당첨 숫자는 8, 14, 17, 20, 39에 메가넘버는 7이다.

1등 당첨금은 6억3천600만달러로 작년 3월 6억5천600만달러에 이어 미국 로또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당첨자가 일시불을 원하면 3억4천100만달러(약 3천585억원. 세전기준)를 받는다. 1등에 여러 명 당첨될 경우에는 당첨금을 나눈다.

당첨금이 커진 것은 10월4일 이후 21번의 추첨에서 1등이 나오지 않아 누적됐기 때문이다. 메가밀리언 로또측이 10월부터 1등 당첨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변경해 1등 당첨확률은 1억7천600만분의 1에서 2억5천900만분의 1로 낮아졌다.

또 이번 추첨 직전에 잭팟을 노리고 로또 구입 대열에 합류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당첨금이 불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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