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베네수 시위 장기화 우려…대화 촉구

남미국가연합, 베네수 시위 장기화 우려…대화 촉구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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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회담서 중재위원회 설치 결정…4월 초부터 본격 활동

남미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부와 야권의 대화를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4시간 넘게 긴급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남미국가연합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의 대화를 유도하고 시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재위는 4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동안 모든 형태의 외부 개입에 반대한다는 자세를 고수해 왔으나 브라질 정부의 설득으로 남미국가연합의 중재 노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미국가연합이 설치하는 중재위가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남미 중도좌파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야권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야권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2월 초부터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최소한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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